이번 시즌 리버풀은 여러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면서 4-3-3 형태로 정상적인 운영이 거의 불가능했다. 전진하는 헨더슨과 지금은 나오고 있지만 한 때 좌측 하프 스페이스 쪽을 담당했던 티아고와 여러 선수들까지 너무 많은 부상들도 있었다.
그래서 최근부터 4-4-2 다이아몬드 형태를 바탕으로 경기를 운영하게 되는데 특히 토트넘 전에서 보였던 누녜스 - 피르미누 - 살라의 조합 움직임은 꽤 흥미로웠다고 생각한다.
보통의 4-4-2 다이아몬드는 중앙에서 고립되는 형태도 간혹 보이거나 풀백의 오버래핑이 절대적으로 필요해 보이는데 클롭의 4-4-2 다이아몬드 형태는 기본적으로 미드필더들이 넓게 위치해주면서 풀백들이 올라갈 수 있도록 만들어 주고 동시에 역삼각형 형태가 후방에서 빌드업할 때는 양쪽으로 넓게 위치하고 있다.
클롭이 4-4-2 다이아몬드 형태에서의 측면에 대해 어느 정도 경기 운영에 미칠 영향력을 부분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도 느낄 수 있고 선수들의 움직임을 통해 여러 오류점들을 개선하고자 했던 것이 아닐까 싶기도 했었다.
이 외에도 누녜스, 피르미누, 살라가 거의 동선이 겹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한 곳으로 같이 이동하는 움직임을 보이지만 오히려 좁은 공간에서 호흡을 맞추기도 하면서 순간 2v1로 수적 우위를 잡아내는 상황도 있었다.
결국 리버풀이 경기에서 플랜 B를 어느 정도 발휘하면서 운영이 됐고 이런 부분들은 꽤 흥미롭기도 했지만 리버풀이 분위기를 내주게 되는 원인도 있었기 때문에 토트넘이 분위기를 주도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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