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우의 경기 분석/2022 카타르 월드컵 (9) 썸네일형 리스트형 프랑스가 후반 초반까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이유 (스칼로니가 경기를 잘 준비했다고 봐야하는 이유) 아르헨티나 - 프랑스 경기는 아르헨티나의 우승으로 메시가 우승으로 마무리했다. 방점을 찍은 우승이기 때문에 대서사가 마무리 되는 듯한 우승이다. 이제 경기에 대한 이야기로 들어가서 아르헨티나는 프랑스를 어떻게 묶을 수 있었고 어떤 포인트들을 잘 공략했을까? 먼저 프랑스는 이번 월드컵에서 실리적인 축구를 보여줬다. 모로코전, 결승전 경기 스탯을 참고해도 프랑스가 보편적인 강팀답게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서 중요한 지역을 선점하고 경기를 운영한게 아닌건 쉽게 알 수 있다. 프랑스는 오히려 자신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과 몇몇 선수들의 장점을 뚜렷하게 살려주는 판을 짰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실리적인 경기 운영을 선택한 것이다. 후방부터 쿤데는 안으로 들어오면서 백3가 만들어지고 그리즈만은 2선에서 자유롭게 이동.. ‘핵심은 그리즈만’ 프랑스의 흥미로웠던 지공과 역습, 모로코는 프랑스의 어떤 약점을 공략했을까? 프랑스는 모로코를 2-0으로 깔끔하게 잡았다. 모로코의 돌풍을 생각해 본다면 프랑스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한 것은 긍정적인 부분으로 볼 수 있었다. 또 다른 팀들은 모로코의 수비를 뚫어내기 버거웠지만 프랑스는 예외라고 생각됐다. 프랑스가 지공 상황에서 보였던 변칙적인 움직임을 통해 쿤데가 안으로 들어오고 뎀벨레가 측면으로 넓게 이동하면서 3-5-2 형태가 만들어졌고 음바페와 지루가 투톱으로 위치하는 것 같았지만 실제로 조금 특이한 구조였다. 음바페는 주로 좌측면에 위치하면서 오히려 윙어처럼 뛰었는데 음바페가 좌측면에 있을 때 포파나(MF)가 2선까지 전진해서 도와주는게 아었다. 중원에 위치해 안정적인 상황을 만들 수 있게 하다 보니 음바페가 고립되면서 개인 기량으로 풀거나 그나마 테오가 전진하면서 실.. ‘수비 조직이 아쉬웠던 16강’ 우리나라가 4실점 할 수 밖에 없었던 전술적 이유 브라질과 우리나라의 경기는 1-4로 경기가 마무리 됐다. 16강 까지 어렵게 올라가는 과정에서 체력을 다 소진한 탓인지 발도 무거워 보였지만 냉정한 관점에서 봤을 때 우리의 수비 약점이 우루과이 후반전부터 서서히 드러나서 브라질전에서는 완전히 드러났던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4실점 할 때 브라질은 7번의 빅 찬스 기회가 있었는데 이 수치는 브라질이 이번 대회에서 한 경기 최대로 맞이한 빅 찬스 수치였다. 물론 앞서 말한데로 체력에 관한 부분이나 여러 관점에서 브라질 선수들과 차이가 있기도 했지만 7번의 빅 찬스가 나왔다는 것은 우리의 수비 시스템도 잘못된 점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첫 번째 우루과이 전 때 전반전까지 우리가 구축했던 1-4-1-4-1 시스템에서 4-4-2로 만들어지는 시스템과 가.. ‘상대보다 높은 xG’ 우리나라가 훌륭한 공격 지표를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와 아직까지 불안한 부분은 무엇일까? 우리나라 대표팀은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하면서 그 어느 때 보다 좋은 기류를 타고 있다. 심지어 xG값은 매번 상대보다 근소하게 우위에 있었고 절대 내려 앉아서 축구를 하지 않았다. 이전에 올렸던 우리나라 공격 지표는 우리나라가 굉장히 훌륭하다는 점을 보여줌과 동시에 그 만큼 득점이 나오지 못해 아쉬움이 있는 걸 알 수 있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득점까지 갖추고 있다. 우리가 훌륭하게 득점 과정을 만드는 데는 사이드에서 사이드 전환을 통해 사이드에서 공간을 잘라 먹으면서 파이널 서드로 접근하기도 하지만 상대 수비를 한쪽으로 몰아넣고 또 반대편으로 전환하는 패턴도 가져가면서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 입장에서는 꽤 골치 아프다. 또 황인범은 실제로 파이널 서드와 위험 지역(2선)으로 볼 투입도 많이 해주지만.. ‘총성 없었던 압박 전쟁’ 전쟁 속에 굉장히 영리했던 페드리와 굉장히 아쉬웠던 그나브리 + 독일과 스페인 압박 전술 비교적 꽤 늦게 분석한 경기이고 E조에서 독일은 탈락했고 스페인은 간신히 16강에 진출한 꼴이 됐다. 유럽의 두 팀이 받아드릴 성적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 두 팀의 경기는 좀 달랐다. 페드리의 영리한 움직임으로 지속적으로 경기 템포를 올릴 수 있는 초석을 다루기 시작했고 페란 토레스의 아쉬움을 느끼면서 스페인이 더더욱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스페인은 아쉬움이 느껴질 수 밖에 없는 가운데 그나브리의 수비 판단 미스로 인해 득점할 수 있었고 지속적으로 판단의 미스가 보이면서 분위기는 스페인이 위협적인 기회 장면들을 만들면서 앞서 나갈 수 있었다. 그럼 독일의 스텟은 왜 높게 측정됐을까? 이유는 수비에 있었다. 독일이 후방부터 빌드업할 때 필드에서 스페인의 압박 구멍을 잘 파악했다. 역시 노이어의 시야에서 .. ‘분명 예방할 수 있었던 실점’ 우리나라의 실점 원인은 무엇이었고 경기를 잘 풀어나갈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가나전은 아쉽게도 우리나라가 2-3으로 패배했다. 주도권을 잡고 경기에 임한 시간이 더 많았고 판정의 아쉬움도 있어서 패배가 더 쓰라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상황을 냉정하게 볼 필요는 분명 있다. 우리가 어떤 부분에서는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고 어떤 부분에서 가나에게 주도권을 내주면서 분위기를 내줬을까? 우리가 기본적으로 잘했던 부분은 4년 동안 준비한 것들이었다. 항상 상대가 우리 선수를 가운데 집중해서 압박할 때 생기는 공간을 활용한 센터백의 전진, 풀백이나 윙어가 넓게 위치했을 때 공간을 잘게 썰어서 들어가고 파이널 써드로의 접근, 측면 전환, 풀백을 활용한 아이솔레이션 등 지난 4년간 준비한 것들이 100% 발휘되기 어려운 상황이었음에도 충분히 활용했다. 다만 우리가 공격을 전개하고 파이널 써드까지.. ‘가능성을 보여준 경기력!’ 우루과이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전술적 이유 우리나라는 우루과이 전에서 유효슈팅을 만들지 못했지만 후방에서부터 볼을 소유하고 기회를 만들었다. 세계 무대에서 볼을 소유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 많았지만 첫 경기에서 볼을 소유하면서 후방에서 빌드업 한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가 후방에서 빌드업할 때 주목할 부분은 황인범과 이재성이 좌우측에서 자리를 잡기도 했지만 이재성은 가운데 지역까지 이동하면서 황인범과의 간격을 맞춰가며 한 곳으로 몰릴 때 우루과이의 수비 진영은 한 쪽으로 쏠렸다는 점이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킥이 좋은 김승규, 김영권, 김민재를 통해 반대편 전환하면서 빈 공간을 공략할 수 있었다. 다만 손흥민은 계속 안으로 들어오고 김진수가 바깥쪽에 위치하면서 측면에서의 위력은 반감되었지만 스위칭을 통한 움직임이 있었기 때문에 손흥민의 매.. ‘루사일의 기적!!’ 아르헨티나를 잡은 사우디의 수비 전술과 아르헨티나의 공격 패턴은 무엇이었을까? 아르헨 - 사우디 경기는 아르헨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사우디가 두 줄 수비로 내려 앉는 모습을 쉽게 예상해 볼 수 있었지만, 실제로 사우디는 달랐다. 4-1-4-1과 4-3-3 수비 형태를 혼용하면서 최대한 가운데 공간에서 밀리지 않도록 만들었고 수비 라인을 높이고 3선과의 간격이 넓어지지 않게끔 만들었는데 이 부분에서 아르헨티나는 트랩에 자주 걸리기 시작했다. 반대로 아르헨티나는 후방에서 안정적인 숫자를 확보하고 중원은 비워둔 상황이었지만 완전히 비워서 경기를 했다고 보기에는 어려웠다. 순간 순간 데 파울이나 고메스, 메시는 중원으로 들어와서 측면으로 빠르게 돌려 쳐주고 측면으로 이어지는 공격 흐름을 따라갔기 때문에 전방에서의 많은 숫자를 유지할 수 있었다. 만약 중원에서 2~3명의 선수가 그대로 유지.. 카타르는 전술 이점을 활용하지 못했고 수비 구조에 문제가 있었다. 카타르는 나름 홈의 이점을 가지고 에콰도르를 상대했지만 결과는 0-2 완패했다. 전술적 이점을 살리지 못했고 조직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수비 조직도 허술해 보였다. 먼저 카타르가 가져갈 수 있었던 이점은 1-3-5-2 형태에서 스토퍼를 압박하는 1차 수비 움직임을 가져가는 에콰도르 윙어를 통해 경기를 쉽게 풀 수 있었다. 또 하프 스페이스에 위치한 미드필더들의 움직임을 통해 의외로 분위기를 가져왔을 때 활용하긴 했지만 결정적인 패스가 필요할 때 미스가 나오거나 마무리 하지 못했다. 이렇게 무득점으로 시간이 흐르면서 카타르는 주도권을 뺏길 때 미스로 인해 뺏기는 상황들이 많았다. 그래서 에콰도르는 주도권을 가져오고 힘이 좋은 발렌시아나 에스트라다를 통해 세컨드 볼 경합을 붙을 수 있도록 윙어들이 좁혀서 경합..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