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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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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리티 높았던 두 팀의 전술’ 중원에서 주도권을 가지기 위한 전술 전쟁 두 팀의 경기는 상당히 치열했고 경기를 풀어가는 수준도 굉장히 높았다. xG값은 두 팀 다 1도 나오지 못한 낮은 수치였지만 낮은 수치에는 이유가 있었다. 중원에서 치열하게 상대 압박을 어떻게 풀어서 박스 안까지 도달할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형태를 바꿔가면서 경기를 운영했기 때문에 낮을 수 밖에 없었다. 먼저 맨시티가 준비한 전술부터 간략하게 서술하면 1-4-2-3-1 형태에서 두 풀백을 넓게 위치 시키고 레알이 채널링 하는 순간 사이드를 활용해 푸는 상황들을 여러 차례 만들었다. 이후 미들라인까지 접근하면 스톤스를 활용한 프리맨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미들라인에서 벤제마의 수비 영향력이 점차 떨어지면서 맨시티가 중원에서 쉽게 볼을 몰고 파이널 써드까지 접근할 수 있었다. 이후 그릴리쉬와 실바가 측면에서 넓..
‘워스트는 뎀벨레’ 바르샤의 변칙적인 백3가 아쉬움이 큰 이유 바르셀로나는 챔피언스리그 3경기 중 뮌헨과 인테르에게 패배하면서 남은 3경기가 굉장히 중요해졌다. 특히 이번 인테르에게 패배한 경기는 바르셀로나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럼 인테르에게 바르샤가 패배한 이유를 찾아봐야 할 텐데 두 가지로 요약하면 첫 번째는 마지막 파이널 써드를 향한 결정적인 패스의 부족과 두 번째로 실패한 압박 전술이다. 아무래도 첫 번째 원인을 언급하기 위해선 뎀벨레 이야기를 안 할수가 없다. 변칙적인 백쓰리로 알론소와 뎀벨레를 윙백의 역할을 소화하게 만들었지만 사실상 인테르가 수비 라인을 아예 낮추면서 윙어라고 봐도 무방했다. 양쪽 측면에 위치하는 선수들이 인테르의 밀집 수비를 뚫어 내는데 핵심 선수라고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인테르의 밀집 수비 진영을 뚫어내려면 지..
‘실리적 선택’ 나겔스만의 마네, 사네를 윙어로 배치한 이유와 4-2-3-1의 포인트만 바꾼 전술 이번 주 가장 빅매치는 뮌헨과 바르샤 경기였다. 두 팀의 흐름은 나쁘지 않지만 뮌헨은 코망이 부상당하면서 공격진 조합이 더 애매해진 상황이 되었다. 나겔스만이 선발한 라인업을 봤을 때 마네와 사네는 양쪽 윙어로 나왔고 뮐러가 스트라이커, 무시알라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결국 출전하게 됐는데 나겔스만의 의도는 라인업만 봤을 때도 명확했다. 양 쪽에 빠른 선수 두 명을 두고 측면을 빠르게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파악됐다. 단순히 후방에서 측면으로 때려 넣는게 아니라 바르샤의 압박 상황과 나겔스만의 의도가 맞물리면서 빠른 선수들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했다. 여기까지 봤을 때 나겔스만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낀 이유는 똑같은 4-2-3-1 포메이션이라도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콘셉을 다르게 가져가는 점이다. 하나의 포메이션을..
‘특이한 뮌헨의 4-2-3-1 운영?’ 꽤 신선하게 느껴졌던 나겔스만의 4-2-3-1 4-2-3-1을 활용하는 팀들은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까? 여러가지 방식들이 있겠지만 대표적으로 윙어들을 넓게 벌리는 방식도 생각해볼 수 있고 반대로 윙어를 좁혀서 풀백을 전진시키는 형태도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방식이 있는데 인테르 - 뮌헨 경기에서만 봤을 때 뮌헨의 4-2-3-1은 꽤 신선하게 느껴졌다. 신선하게 느껴진 이유는 그동안 봤던 4-2-3-1 운영법과 조금 다른 방법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뮌헨의 경우 후방에서부터 변칙적인 백쓰리를 만들고 우측면으로 쏠리는 포지셔닝을 자주 가져가는데 우측면으로 쏠릴 때 우측면을 작정하고 공격 패턴을 만들기 보다 오히려 의도적으로 좌측면을 활용하기 위해서 우측면으로 쏠리게 만들었나 싶기도 했다. 그만큼 우측면보다 좌측면을 더 핵심으로 활용했고 첫 번째 득점 ..
‘우익 전술의 효과?’ 첼시가 경기 내용은 우세했음에도 레알에게 고전했던 이유 많은 팀들이 최근에 3백을 활용하고 있다. 3백을 활용하는 팀들 모두 수비 상황은 주로 2가지로 나뉘어 지는데 첫 번째는 수비 라인을 아예 낮춰서 5백으로 잠그는 상황. 두 번째는 상대 후방 빌드업부터 제어하기 위해 윙백을 전진시키면서 아예 3-4-2-1 압박 체제로 수비하는 것이다. 첼시는 후자쪽을 택했고 첼시가 라인을 올리면 보통 윙백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지만, 1선 라인부터 압박 시작점을 높게 잡고 들어가는 위치부터 안맞기 시작했다. 하베르츠는 주로 센터백이나 발 밑이 약한 쿠르투아를 압박하고 풀리식과 마운트는 주로 1명은 남은 센터백을 압박하고 남은 1명은 카세미루를 견제하는데 크루스나 모드리치도 후방 빌드업에 적극적으로 가담했기 때문에 캉테가 전진할 수 밖에 없었다. 물론 이런 압박체제는 캉테의..
유벤투스의 공격 전술과 전방 압박은 무엇이었으며 비야레알이 압박을 풀어냈던 비결은 무엇일까? 유벤투스 - 비야레알 경기는 비야레알이 승리해서 8강에 진출하면서 이변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최근 흐름이 좋지 못한 유벤투스를 생각한다면 크게 이변이라 보기에 다소 애매하기도 하다. 물론 객관적 전력 차이에서 차이가 나지만 유벤투스가 전혀 실속있는 경기력을 펼치진 못했다. 유벤투스는 후방에서 부터 좌측에 있는 데 실리오를 윙백처럼 아예 전진시키고 후방에서 루가니 - 더 리흐트 - 다닐루로 이루어진 백쓰리를 구축하고 앞에 아르투르를 두면서 다이아몬드 빌드업 형태를 보여 좌,우측에 있는 라비오와 로카텔리는 최대한 하프 스페이스 구역에서 전진하게 만들었다. 특히 라비오는 하프 스페이스와 측면 가릴 것 없이 넓은 활동량도 보여주었기 때문에 좌측면에서 선수들의 다양한 포지셔닝을 바탕으로 한 삼각형 형태가 나오기도 ..
‘겉도는 패턴’ 맨유가 비겼지만 무기력하게 보였던 이유 맨유가 원정에서 비겼던 점은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 볼 수 있을것 같다. 그러나 경기 내용을 막상 보면 랑닉의 고민은 더 깊어졌을 것이며 1차전 내용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운이 없었던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다. 맨유의 공격이 무색하게 만든 점을 몇 줄로 요약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중 첫 번째는 호날두를 포함한 공격진의 스위칭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한 점이다. 개인적으로 오늘 날 스위칭 시스템을 쓰지만 가장 아쉬운 팀을 뽑으라면 주저 없이 PSG를 뽑을 것인데 맨유의 16강 1차전 모습도 PSG와 유사한 면이 있다. 최전방에 있는 선수가 내려오거나 윙어가 내려오는 장면들은 여러 차례 보이지만 막상 동료를 활용해 안으로 들어가는 움직임도 부족하고 최전방에 있는 선수가 내려오는 타이밍..
뮌헨의 3-1-5-1 시스템을 최대한 방해하는데 성공한 야이슬레의 4-1-3-2 수비 시스템 최근 많은 강팀들은 전방에 많은 숫자를 두기 위해 다양한 변칙적인 움직임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뮌헨은 미친 전술을 보여주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3-1-5-1 포메이션을 보이고 있는데 윙백의 도움 없이 3명의 센터백과 키미히로 이루어지는 빌드업 포지셔닝은 상대 압박을 풀기 어렵게 만들기도 하지만 종 패스를 활용한 패턴으로 압박을 쉽게 풀어내고 있다. 때문에 야이슬레의 잘츠부르크가 1-4-1-3-2 수비 형태를 보였을 때 3명의 센터백을 투톱이 고정으로 막지만 1명의 스토퍼만 미드필더가 좌측으로 넓게 움직여 견제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는데, 이 때마다 파바드의 롱 패스나 뮐러가 내려와서 받아주는 움직임으로 압박을 너무 잘 풀어냈다. 다만 잘츠부르크가 라인을 낮출 때는 굉장히 고전했는데..
‘강팀 전술 킬러’ 유벤투스가 점유율 27%만 기록하고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이유 과거 알레그리가 유벤투스를 이끌고 강팀들 상대로 보였던 맞춤형 전술은 단순한 패스 패턴이나 빌드업을 보이기 때문에 꽤 진부한 면을 보여줬지만 가져오는 결과는 훌륭했다. 이후 과거에 비해 많이 약해진 유벤투스이지만, 그는 여전히 건재한 전술을 보여줬고 투헬의 첼시를 상대로 어떻게 막아야 하고 어디가 가장 취약한 지역이고 약점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했다. 한편, 첼시는 루카쿠의 많은 재능을 다 활용하고 있지 못한 부분이 보였다. 루카쿠는 인테르에서 단순히 포스트 플레이에 능할 뿐만 아니라 우측면을 바렐라와 하키미와 같이 잘게 썬 패스 패턴에도 능숙하게 움직였기에 루카쿠를 더 움직이게 만들되 2선 자원들(지예흐, 하베르츠)가 공간을 더 찾아 들어가거나 측면으로 빠지는 움직임이 어느 정도 필요했다. 영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