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많은 비판을 듣고 있는 토트넘은 지난 경기들 동안 많은 불안점들이 존재했다. 세밀한 연결의 부족, 벌어지는 수비라인과 3선 등 전형적인 중위권 팀의 경기 운영이었다.
그러나 전반전만큼은 첼시를 위협했고 오히려 첼시보다 토트넘이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갔다고 표현하는게 맞을 정도였다. 지난 경기들과 크게 다르진 않았지만 비슷한 맥락속에 나온 1-4-1-2-3 압박 형태로 첼시의 백쓰리와 2명의 미드필더를 철저하게 압박했고 윙백까지 제어했다.
이는 누누가 세부적인 압박 전술만 변화를 주면서 첼시와의 상성이 맞아 떨어졌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수비 라인 앞을 지키는 호이비의 간격과 앞쪽으로 전진하는 알리 - 은돔벨레의 간격이 멀어지면서 의외로 첼시가 해결책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에메르송과 레길론도 전진하면서 FB-CB 사이 공간을 허용하며 하베르츠가 사이 공간에 점유하면 마운트나 코바치치까지 옆 공간에 위치하면서 측면을 쉽게 전환할 수 있도록 움직임이 빨랐다. 그래서 역습 구도가 호이비 + 3명의 수비수(2명의 센터백 + 반대편 풀백) vs 2선 자원 + 루카쿠 + 반대편 윙백 구도가 여러 차례 보였다.
이는 첼시가 가장 자신있는 탈압박 장면과 지난 시즌에도 수 없이 보였던 장면들이라 생각한다. 한쪽에 몰려 있을 때 캉테가 중앙과 측면을 오가면서 더 잘 보였던 장면들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최근 폼이 떨어진 마운트 대신 캉테가 더 적합했기에 캉테가 직접 들어와 본인이 왜 이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지도 보였던 경기다.
영상 - https://youtu.be/-tf8S40lW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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