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필드에서 몇 차례 결정적인 장면을 가져갔지만, 리버풀의 여러 차례 수비 성공 끝에 차단되었다.
1차적으로 낮은 위치에서 역습을 출발하는 토트넘의 후방 빌드업을 몇 차례 끊거나 토트넘의 미스에 의해서 차단된 점도 있었는데, 그 과정 속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특징이 있었다.
손-베르흐바인-케인으로 이루어지는 트라이앵글 형태가 형성되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이 과정에서 토트넘의 수적우위가 크게 작용되어서 결정적인 장면이 만들어졌다.
이후 모우라가 투입되면서 트라이앵글 형태가 한쪽으로 볼이 빠지면서 모우라에게 볼이 이어지거나 왼쪽으로 볼이 흐른다면 모우라나 반대쪽에 있는 선수가 볼을 마무리 할 수 있는 과정이 형성될 수 있게 된다.
축구에서 역삼각형 형태는 앞쪽에서 상대 선수를 사이에 두고 수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효과적인 형태다.
이 트라이앵글은 스피드가 빠른 손흥민 선수가 상대 뒷공간을 허물고 케인과 베르흐바인 중 1명은 최전선에 뛰고 또 다른 1명은 2명의 선수 뒤에 가운데로 받치면서 로 셀소의 전진을 최소화 하며 볼을 뺐겼을 때 후방의 수를 더 둘 수 있고 베르흐바인이 2선에서 볼을 공급해줄 수 있는 또 다른 장치였다.
또한 토트넘의 이 같은 형태로 나온 이유는 리버풀의 수비진을 뚫어내기 위해선 손-케인 듀오로만 뚫어내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었다.
토트넘은 첼시전에서도 이러한 트라이앵글이 형성되었지만, 첼시는 볼을 뺐기면 뺐긴 위치에 있는 선수가 1차 압박을 시도하면서 볼이 앞쪽으로 전개되지 못하게 시간을 끌고 나머지 선수들은 라인을 낮추면서 후방 공간을 최소화하며 베르흐바인-케인-손의 트라이앵글 형태를 멀게 만들었다.
리버풀전에서 토트넘이 전개 과정이 낮은 위치에서 전개가 시작되기에 리버풀 수비진처럼 발 빠르고 골키퍼가 앞쪽으로 나와 볼 처리하는데 용이하다면 단순하게 후방 공간을 공략하기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역습 상황에서 또 다른 약속이 필요했다.
토트넘이 원하는데로 경기를 풀어나가기 어려웠고 몇 차례 나오지 않은 역습이었지만 어떤 점을 준비하고 약속했는지 알 수 있었던 패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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