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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의 경기 분석/EPL

맨유의 굉장히 지능적인 경기 패턴과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는 수비 방식

맨유가 경기를 운영하는 방식은 지난 날들을 떠올려서 비교해봤을 때 현재의 퀄리티는 굉장히 좋아졌다. 지금의 퀄리티가 리그 내에서 가장 좋고 완성도가 높다고 볼 수 없지만 최근 흐름과 이 경기에서 보여준 선수들의 움직임을 봤을 때 훌륭했다.

 

특히 후방에서 백쓰리를 구성해서 상대를 유인하는 방식과 측면에서 만드는 여러 세밀한 움직임을 통해 공간을 창출하는 방식은 알게 모르게 좌측면에서 굉장히 많이 보였다.

 

또 이런 변칙적인 움직임은 실제로 훈련을 통해 경기장에서 구현하기 굉장히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어려울 수 밖에 없지만 필드 내에서 맨유는 잘 구사했다.

 

다만 좌측면에서 마샬이 내려오는 과정이라든지 도니 반더빅과 브루노 페르난데스 같이 안쪽으로 좁혀서 활동하는 스타일이 겹치는 문제가 발생되면서 좌측면으로 지나치게 쏠리는 감이 있었다. 좌측면으로 쏠리기 시작하면서 공간은 만들지만 마치 계륵처럼 공간을 활용하기 어려운 상황들을 필드 내에서 간접적으로 느낀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었다.

 

이후 반더빅이 안타깝게 부상으로 나오고 그라나초가 들어오면서 완-비사카와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측면 공격을 활용하는 방식의 아쉬움이 남았을 때 래쉬포드가 그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도록 활약했다.

 

이렇게 되면서 좌우측에는 드리블이 가능한 선수들이 포진되어 공간을 만들고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전반 중후반부터 분위기를 조금씩 가져오고 많지 않은 기회 속에서 득점할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이후 마지막까지 수비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비롯해 수적 상황에서 내주는 방식의 수비였기 때문에 몇 차례 위기를 겪기도 했다. 턴 하흐는 아마 세밀한 수비 움직임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고 조금 더 꼼꼼한 수비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느끼지 않았을까 싶었던 경기와 수비 방식이었다.

영상 - https://youtu.be/5KLJ0mmxQM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