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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의 경기 분석/2022 카타르 월드컵

‘핵심은 그리즈만’ 프랑스의 흥미로웠던 지공과 역습, 모로코는 프랑스의 어떤 약점을 공략했을까?

프랑스는 모로코를 2-0으로 깔끔하게 잡았다. 모로코의 돌풍을 생각해 본다면 프랑스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한 것은 긍정적인 부분으로 볼 수 있었다. 또 다른 팀들은 모로코의 수비를 뚫어내기 버거웠지만 프랑스는 예외라고 생각됐다.

 

프랑스가 지공 상황에서 보였던 변칙적인 움직임을 통해 쿤데가 안으로 들어오고 뎀벨레가 측면으로 넓게 이동하면서 3-5-2 형태가 만들어졌고 음바페와 지루가 투톱으로 위치하는 것 같았지만 실제로 조금 특이한 구조였다.

 

음바페는 주로 좌측면에 위치하면서 오히려 윙어처럼 뛰었는데 음바페가 좌측면에 있을 때 포파나(MF)가 2선까지 전진해서 도와주는게 아었다. 중원에 위치해 안정적인 상황을 만들 수 있게 하다 보니 음바페가 고립되면서 개인 기량으로 풀거나 그나마 테오가 전진하면서 실마리를 풀 수 있었지만 사실 둘의 호흡은 크게 잘 맞지 않았다.

 

때문에 실질적인 지공 상황에서의 기회는 가운데서 나타났는데 음바페의 위치와 지루, 그리즈만의 위치가 더 해지면서 모로코에게 부담감을 느낄만한 상황들이 연이어 발생됐고 음바페의 포지셔닝 덕분에 테오가 자연스러운 상황들을 여러 차례 만들 수 있었다.

 

반면 모로코의 지공 상황은 5-4-1로 준비를 했지만 아말라가 들어오면서 4-3-3으로 바뀌게 되었고 프랑스가 4-4-2 수비 형태로 상대가 일부로 들어오게 만들고 역습 타이밍이 올 때 까지 기다렸다.

 

때문에 암라바트가 내려와 빌드업을 할 때도 지루와 충돌하면서도 사이 공간을 통해 모로코가 전진할 수 있었고 지루, 음바페가 1차 수비 위치(움직임)만 보이고 있었기 때문에 데샹은 후반전에 그리즈만을 아예 3선으로 내려서 수비하게끔 만들었다.

 

다만 이 마저도 3선의 간격은 촘촘해졌지만 너무 좁혔기 때문에 모로코가 측면에서 쉽게 들어올 수 있게 됐고 음바페의 측면 수비에 관한 부분에서 약간의 커뮤니케이션 미스가 있었는지 측면을 내주면서 플레이 했기 때문에 모로코가 파이널 써드로 향하는 패스만 더 정확했더라면 실점까지 갈 수 있는 장면들이 여러 차례 있었다.

 

어쩌면 음바페라는 존재는 양날의 검처럼 확실한 득점할 수 있는 훌륭한 선수이기도 하지만 음바페를 대신 할 수비 시스템이나 미친 활동량을 보여주는 선수가 없다면 수비 상황에서 언제든지 실점의 원흉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지 않을까 싶었던 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