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은 이번 경기에서 파비뉴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헨더슨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두고 케이타를 활용할 수 밖에 없었다. 물론 옥슬레이드 쳄벌레인이 나올 수 있었지만 실전 감각이나 헨더슨의 기존 역할의 수행 적합도를 고려해봤을 때 아무래도 케이타가 더 적합했다.
그래서 헨더슨의 원볼란치로 티아고가 내려오거나 마네가 빈 공간으로 내려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부분에 더해 아놀드도 이 경기에선 아예 안쪽으로 좁히는 상황을 많이 보였다. 아놀드가 안쪽으로 좁히면서 리버풀이 가져갈 수 있는 이점은 크게 2가지로 보였는데
그 중 첫 번째는 단순히 아놀드가 프론트 라인으로 줄 수 있는 볼 공급도 가까워지지만 두 번째는 프론트 라인과의 거리가 좁아지면서 반대편에 있는 루디가 뛰어 들어가는 타이밍에 맞춰 첼시 센터백들 사이 공간으로 볼 투입이 용이해진 점이었다.
만약 아놀드가 안쪽으로 안 좁히고 터치라인 쪽에서 긴 패스로 들어갔다면 지속적으로 루이스 디아스는 리스 제임스나 챨로바와 지속적으로 볼 경합을 두고 붙을 가능성이 있었기에 안쪽에서 주면 루디의 빠른 속도로 후방 공간을 공략할 수 있었다.
동시에 알론소도 이 경기에서 명확하게 조르지뉴 왼쪽에서 수비하는 타이밍이 많았고 뤼디거가 좌측 공간을 넓게 커버했는데 수비 라인이 좌측으로 이동하면서 수비수들끼리의 간격이 발생되고 이 틈으로 아놀드가 시야 확인이나 바깥 발로 패스하는 퍼포먼스를 2~3차례 보이면서 리버풀이 공격 패턴을 보이면서 공략하고자 했던 방식과 목표는 뚜렷했다.
영상 - https://youtu.be/EtmjmVTYH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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