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우의 경기 분석/EPL

‘차단 7회’ 아스널의 성공적인 압박과 압박의 이면을 파악했던 과르디올라 그러나 수비에서 부진했던 이유

김펠레 2022. 1. 4. 21:09

 

경기 결과는 1-2. 홈에서 역전패 당한 아스널은 졌기 때문에 좋은 경기력을 보인 것 만으로 의미를 두기 어려운 경기가 됐다. 물론 리그 선두를 달리는 팀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인 것 만은 고무적인 일이다.

 

그럼 아르테타가 어떤 방식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었을까?

 

아르테타가 먼저 생각한건 시티의 후방 빌드업을 어떻게 제어할 것인지였다. 5명이 W자로 형태로 포지셔닝을 잡는 상황은 지난 브렌트포드전, 더 올라가 레스터 시티와의 커뮤니티 쉴드 때도 나왔던 포지셔닝이었다.

 

그 때마다 어렵게 후방을 풀어갔었기 때문에 아르테타가 먼저 준비한 건 후방 빌드업을 어떻게 방해할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또한 시티가 유연하게 움직이는 포지셔닝에서도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했지만 제주스의 내려오는 움직임과 아케가 센터백쪽으로 이동하는 움직임들은 아스널이 준비한 압박 플랜을 어렵게만들었고 에데르송도 아예 필드 플레이어처럼 경기에 임했기 때문에 아스널의 압박은 더 무뎌졌다.

 

동시에 더 브라위너나 베르나르드 실바가 위치한 측면 공간에서도 순간 자유로워지면서 압박을 풀어낼 수 있었기 때문에 아스널의 압박의 불씨가 더 빠르게 꺼질 수도 있었다. 다만 후방에 있던 선수들이 풀어나갈 방식에 감을 잘 못잡고 있었고 아스널은 시티의 압박에 대해 능동적이고 빠르게 공간을 공략하면서 더 속도감 있고 확실한 역습 몇 장면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