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우의 경기 분석/EPL

랑닉이 첫 경기만에 선보인 전방 압박과 측면을 활용하는 방법

김펠레 2021. 12. 8. 22:47

 

랑닉의 첫 번째 경기(크리스털 팰리스)는 스코어만 봤을 때 간신히 승리한 것처럼 보였지만 충분히 랑닉의 의도나 어떤 전술 포인트들을 보이고 싶은지는 충분히 보였던 경기였다.

 

가장 첫 번째로 변화된 점은 윙어가 압박 시작 타이밍을 끊고 들어가면서 철저하게 한쪽으로 몰아가는 압박 패턴이었다. 이 패턴은 랑닉 이전에도 캐릭이 임시로 감독을 맡았을 때 보였던 방식이기도 했지만 더 구체화되고 체계적으로 발전될 것처럼 보였다.

 

두 번째는 능동적인 움직임이다.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스위칭 시스템을 통해 능동적으로 공간을 찾고 이동하면서 만들고 활용했다. 그래서 선수들의 위치 변화나 역할이 위치에 따라 자연스레 이루어져야 했다. 또 풀백과 센터백 사이를 공략하거나 드리블러를 통해 페널티 박스 측면 쪽으로 시선을 모으고 페널티 박스 밖에서 슈팅할 수 있는 기회를 몇 차례 만들기도 했고 이 과정에서 프레드의 득점이 나올 수 있었다.

 

아직 첫 경기이지만 팀의 정체성부터 세우려는 랑닉의 의도는 이제 막 시작됐다. 내일 있는 챔피언스리그 경기와 앞으로의 경기를 더 보면서 어떤식으로 팀 정체성이 구체화 되는지를 봐야겠지만, 첫 경기에 이번 시즌동안 보였던 에너지 레벨과는 다른 모습인 점은 긍정적이다.

 

영상 - https://youtu.be/q9qUT2pVld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