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우의 경기 분석/유럽 챔피언스리그

[김현우의 경기 분석] 솔샤르가 가져온 맞춤형 전술

김펠레 2020. 10. 25. 15:23

맨유는 파리 원정을 떠나 PSG를 상대로 1 2로 승리하면서 승점 3점을 획득하면서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특히 챔피언스리그에서 힘들 것으로 예측되었던 맨유이기 때문에 이번 승리는 맨유에게 자신감을 더해주는 승리였다. 이 경기에서 이길 수 있었던 요인은 솔샤르의 맞춤형 전술이 중요한 승리의 발판이 되었다.


□ 솔샤르가 ‘1-3-4-1-2’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 이유

솔샤르는 이번 시즌 첫 백3 전술을 준비했다. 1-3-4-1-2 포메이션으로 나왔는데, 이는 파리가 자주 활용하는 1-4-3-3 포메이션을 통한 움직임을 제어하기 위한 포메이션이었다. 파리의 후방부터 공격진들까지 제어할 전략을 들고 나왔다.

 

마샬 래시포드의 투톱 조합은 양쪽 센터백을 압박하고 브루노는 다닐루를 압박하면서 후방 빌드업의 핵심 선수들을 압박하며 텔리스와 비사카는 플로렌치와 쿠르자와를 압박하면서 상대 진영에서 상대 선수들을 1 1 씩 압박하며 중원에서 남은 2v2 숫자 싸움과 후방에서도 3v3 싸움을 가져갔다.

 

맨유가 후방부터 상대 빌드업을 제어하면서 네이마르, 음바페, 디 마리아에게 볼 공급을 차단하면서 볼을 가져오려는 의도를 가진 압박이었고, 상대 선수를 1v1 식으로 맨 마킹하는 압박 방식이었다.

 

후방에서 맨유의 압박은 파리의 후방을 성공적으로 제어했지만, 한 가지 약점은 여러 차례 PSG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제공할 수밖에 없었다. 맨마킹 방식의 압박이기 때문에 에레라를 압박하던 맥토미니는 에레라가 넓은 지역으로 움직일 때같이 이동하기 때문에 프레드 혼자 수비라인 앞을 커버하면서 파리의 2선 선수들이 공략하기 쉬운 상황이 되었다.


□ 왼쪽 측면에 공격을 집중한 맨유

맨유는 백3를 기반으로 빌드업을 진행했다. 쇼는 빌드업 상황에서 왼쪽 센터백 자리에 위치했지만 주로 오버래핑하면서 맨유의 공격 흐름이 왼쪽 측면을 키포인트로 삼을 수 있게 만들었다. 히트맵을 보면, 쇼가 단순히 왼쪽 센터백이 아님을 있다.

 

PSG의 디 마리아가 안쪽으로 좁히면서 압박하면서 루크 쇼는 자유로운 상황이 되면서 전진하거나 안쪽으로 좁히면서 상대 진영에서 압박하던 PSG의 공격진들은 효율적인 압박을 못하면서 준비해온 전술이 실패에 가까웠다.

 

최근 현대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인 후방 지역에서 자유로운 선수가 생긴다는 것은 압박을 벗어날 열쇠가 되면서 전방 지역으로 전진할 때는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상대를 곤란하게 만들 수 있게 된다. 특히 요즘 들어 3백 상대 팀을 한쪽 측면에 스토퍼가 전진하는 공격 전술이 유행하는 추세가 되고 있다.


PSG의 수비

PSG가 맨유 진영에서 전진 압박도 시도했지만, 맨유가 전진하면서 밑으로 내려가야 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다닐루 페레이라가 백4라인 앞을 넓게 커버하면서 넓은 공간을 활용하는 맨유를 상대로 결정적인 공간을 내주면서 어려운 경기일 수밖에 없었다.

 

게예, 에레라가 맥토미니와 프레드를 같이 전진 압박하면서 다닐루의 커버 범위만 넓어진 것은 하프 스페이스 공간으로 마샬, 래시포드가 적극적으로 내려와 활용한다면 더 치명적으로 작용될 수밖에 없었다.

 

이렇듯 솔샤르는 PSG를 상대로 맞춤형 전술을 들고 나왔다. 그 결과 성공적인 전술임을 경기에서 보였고 효율적으로 경기 운영하면서 승리를 가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