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우의 경기 분석/EPL

‘접전지였던 우측면’ 이 경기에서 우측면(리버풀 기준)이 접전지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김펠레 2023. 1. 2. 23:51
이 두 팀의 경기는 생각보다 흥미로웠다.

 

레스터 시티의 좌측면에 듀스버리-홀을 올려서 활용하는 방식을 리버풀의 대응방식과 레스터가 끊임없이 노렸던 공간까지 재밌는 포인트들이 몇 차례 있었다.

 

리버풀은 우측면에 위치하는 엘리엇을 공격적으로 활용하면서 레스터 시티가 전방에서 위치를 지키고 있을 때 사이 공간을 통해 공간을 선점하고 볼을 밀고 들어온다든지 2선 공간에서 다양한 위치에서 연결 시켰다. 다만 마지막 파이널 서드로 보내는 정확도가 떨어져서 다소 아쉬움이 남았지만 공격 템포를 살리는데는 엘리엇의 존재는 꽤 효과적이었다.

 

반대로 레스터 시티는 이런 리버풀을 두고 반스와 페레스를 2선으로 구분 지을 수 있도록 전진시켜 상대의 패스 선택 길을 최대한 줄이고자 만들었지만 완벽에 가깝도록 제어하는데 실패했다. 지속적으로 아놀드나 넓게 위치한 선수까지 제어하지 못하면서 공격 템포를 올릴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후 레스터의 1-5-4-1 형태가 공간을 잘라 먹는 리버풀의 패턴을 방해하고자 했기 때문에 리버풀은 이 부분에서도 다른 패턴이 필요했다.

 

한편, 레스터는 4-2-3-1 형태에서 듀스버리-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득점도 성공했지만 지나칠 정도로 좌측면에 집중되고 틸레망스가 들어오기 전까지 수마레와 은디디의 중원 영향력은 수비라인 앞에만 국한되고 우측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에 우측면은 틸레망스가 들어오고 나서 카스티뉴와 함께 공간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전개할 수 있었다.

 

물론 레스터의 좌측면은 리버풀이 대응하는데 있어 보편적인 방식보다 색 다른 방식으로 대응하게 만들기도 했고 재미를 봤지만 분명 좌측으로 지나치게 쏠린 밸런스는 레스터가 이후에는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영상 - https://youtu.be/3k4NrLFtb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