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우의 경기 분석/EPL

‘키 포인트는 공간 활용’ 아스널이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와 손흥민이 내려오는 빈도를 줄일 수 있는 방법

김펠레 2022. 10. 4. 19:40

 

아르테타는 올 시즌 팀을 훌륭하게 이끌고 있는 감독 중 한 명이다. 쟈카를 공격적으로 활용하면서 중원을 역삼각형으로 구성하고 파티를 그저 원볼란치로 활약하게 두는게 아니라 진첸코나 벤 화이트가 좁혀서 도와주게 만들었다.

 

이런 구조는 토트넘의 1-5-4-1 지역 수비 형태에서 공간을 창출하는데 굉장히 유용했는데 진첸코 - 파티가 토트넘의 3선과 맞닿아 있거나 거리를 가깝게 위치하고 있으면 지속적으로 호이비에르나 벤탕쿠르가 앞으로 전진하는 상황을 기다렸다고 봐야했다.

 

그 이유는 쟈카와 외데고르는 지속적으로 벤탕쿠르나 호이비에르가 전진하면서 생기는 공간을 공략하기도 했고 파티가 스캐닝하는 공간은 지속적으로 2선에 위치하는 선수들을 향하면서 공간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또 아스널은 마르티넬리와 사카가 양쪽에 넓게 위치하고 단순히 윙어로서 안으로 들어오거나 측면에서 크로스하는 상황들 보다 안으로 좁혀서 들어오되 토트넘의 전체적인 수비 진영이 볼을 소유하고 있는 윙어쪽으로 가까이 왔을 때 반대편으로 볼을 전환해주는 장면들을 몇 차례 볼 수 있었다.

 

이런 장면들도 결국 토트넘이 편안하게 수비하지 못하도록 만들고 3선 라인을 한 쪽으로 당기면서 반대편은 얇아지게 만드는 패턴으로 보여졌다.

 

반면 토트넘이 이번 경기를 통해 여전히 생각해 볼 포인트는 '공격수들을 내리는 부분은 정말 해결할 방법이 없는가' 이다.

 

분명 손흥민 선수를 내려오게 만들면서 케인이나 히샤를리송을 향해 앞으로 볼을 돌려주면서 역습 상황을 만들거나 히샤를리송을 반대로 내려오게 만들어서 손흥민 선수나 케인을 위한 역습 상황을 만드는 점은 사실 과거부터 봤을 때 한 시즌 동안 꾸준히 공격 패턴으로 가져가기에는 어렵다고 봐야했다.

 

물론 위협적인 상황을 여러 차례 만들기도 했지만 역습 상황을 만들어가는 패턴이 파악되는 순간 과거 잘할 수 있었던 움직임이나 패턴은 발휘되기 어렵기 때문에 결국 다르게 공간을 활용하고 다르게 빌드업을 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꾸준히 한쪽 스토퍼를 넓게 위치하게 만들면서 변칙적인 백포라인을 만든다든지 여러 변화가 있었지만, 몇 경기 전부터 꾸준하게 보였던 움직임 중 하나는 다이어가 후방에서 볼을 단순히 소유하는게 아니라 볼을 주고 다음 볼 받을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움직임이 꾸준하게 보였다.

 

이런 부분을 그동안 언급하기에는 미미한 영향력이라고 판단하기도 했지만 꾸준히 보이는 부분인가에 대해 의문이 들었기에 잘 언급은 안했지만 이번 경기에서도 보이기도 했고 어쩌면 다이어가 공간을 찾아 들어가주면서 좌우로 풀어준다면 두 미드필더 중 한 명은 앞쪽으로 나갈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는 환경이 되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도 활용해 볼 필요도 있어 보인다.

 

영상 - https://youtu.be/dbIwr6S1fE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