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우의 경기 분석/EPL
‘U자 빌드업 패턴’ 악수(惡手)가 됐다고 봐도 무방한 투헬의 3-5-2는 무엇이 문제였을까?
김펠레
2022. 9. 6. 19:21
최근 강팀들이나 공격을 주도하는 팀들의 경기를 보면 풀백을 오버래핑 시키고 미드필더까지 전진해서 앞쪽 전방에 풍부한 숫자를 두고 숫자 싸움을 한다든지 삼각형을 만들어 주고 빠지는 패턴을 보여서 공략한다든지 등 많은 숫자를 두고 다양한 방식으로 그들만의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2선에 한정적인 공간이 주어졌을 때 이 많은 숫자를 두고 공격하는 팀들은 꽤 고전하게 된다. 고전하게 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상대가 라인을 낮춘 점도 대표적으로 뽑을 수 있지만 또 다르게 원인으로 봐야 할 문제는 많은 숫자가 한정적인 공간에 위치하면서 볼이 들어오길만을 기다리고 있어 정적인 포지셔닝을 보이기 때문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선수들의 포지셔닝이 좁은 공간에서 2~3 발자국만 이동해도 겹치기 때문에 위에 있는 선수들은 내려와서 받아주는 움직임 외에도 좁은 공간에서의 압박을 풀도록 해야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첼시가 겪었던 것 처럼 스위칭 움직임만 활발하면 앞쪽에 배치한 많은 숫자는 사실상 무용지물이 되거나 U자 빌드업 형태가 나올 수 밖에 없게 된다.
물론 3선에서의 볼 배급도 굉장히 답답했고 측면이 전환되어 상대 선수를 끌어당겼을 때도 틈을 활용하지 못했기 때문도 여러 원인 중 하나로 뽑을 수 있었다.
이런 부정적인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벤 칠웰의 폼이 좋아지는 모습과 하베르츠와 브로야의 공존에 대한 부분 등 2가지 정도는 긍정적인 모습을 찾을 수 있어서 결과와 현 상황의 아쉬운 부분을 타개할 수 있는 경기라고 봐야했다.
이번 경기는 브로야가 언제쯤 선발로 나올지 꽤 기대되고 선발로 나온다면 하베르츠와의 조합의 시너지도 궁금하기 때문에 첼시는 앞으로의 공격 조합을 그나마 기대해볼 수 있음을 알려준 경기가 됐다.
영상 - https://youtu.be/_3w-mGge7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