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분석
‘세리에A 공격 지표 1위’ 천의 얼굴을 가진 인테르의 후방 빌드업과 측면을 활용하는 방법
김펠레
2022. 5. 5. 19:49
올 시즌 인테르는 공격지표에서 굉장히 훌륭한 기록들을 보여주고 있다. 단순히 공격 지표에서 다른 팀들과 비교했을 때 앞서나가는게 아니라 압도적으로 우위를 점하는 수치들이다. 그래서 굉장히 흥미로웠는데 막상 경기를 보면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후방 빌드업을 구축하는 방법이다.
현대 축구에서 후방 빌드업은 중요하게 여겨진다. 선수들이 어떤식으로 포지셔닝을 구축하냐에 따라 상대의 대응 압박도 달라지고 경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달라지는 부분인데 인테르는 굉장히 다양한 후방 빌드업 패턴을 올 시즌 선보이고 있다.
백쓰리에 3명의 미드필더가 후방에 위치하면 브로조비치가 가장 핵심 인물이다. 브로조비치가 센터백 라인으로 내려가 3명의 센터백을 옆으로 한 칸씩 움직일 수 있게 만드는데 스토퍼들이 측면에 넓게 위치해서 마치 풀백이 있는 듯한 포지셔닝을 잡고 양쪽에 있는 페리시치나 둠프리스는 높게 전진시켜 마치 윙포워드처럼 포지셔닝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는 3명의 선수는 후방에서 위치하되 바렐라나 찰하노글루가 측면 공간을 대신 채우면서 포워드 쪽에서 측면으로 빠지는 움직임을 가져가면 한쪽 윙백은 반대쪽에서 후방 빌드업에 관여하되 반대편 윙백은 높게 전진하는 등 브로조비치로 인해 후방 빌드업을 다양하게 가져가고 측면의 효율을 극대화 시키고 있었다.
이러한 방법 외에도 선수들이 항상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움직임은 한쪽 공간에서 상대 압박이 심해 풀어나가지 못하거나 3선 -> 2선으로 나아갈 공간에 선수가 없다면 후방에 위치한 선수가 이를 파악해 앞으로 미리 움직이는 등 단순히 빌드업을 잘 푸는 차원을 떠나 선수들이 경기의 큰 흐름을 읽고 있고 이해하고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너무 훌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