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우의 경기 분석/EPL
‘백3? 백4?’ 투헬이 치크를 변칙적으로 기용하면서 얻은 힌트
김펠레
2022. 4. 20. 19:58
첼시의 백3 시스템은 어느새 플랜 A로 자리 잡고 공격 숫자를 후방에서 늘리면서 꽤 유연하게 쓰이고 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부터는 상대 팀들이 첼시의 백3를 분석하고 들어오면서 센터백들부터 1v1로 압박하고 후방에서는 라인을 낮추고 수적 동률만 만들어도 첼시가 공격 패턴을 보이기 꽤 힘들었다.
특히 첼시는 백3에 투볼란치를 정석대로 포지셔닝을 가져가기 때문에 후방 빌드업에도 간파당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지예시, 풀리식, 오도이도 윙백으로 나와도 공격적으로 활용하는 방법 외에는 큰 메리트는 없었다.
그러나 치크가 윙백으로 나올 땐 이야기가 달라진다. 일명 '인버티드 윙백' 역할로 치크가 안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일반 윙백들보다 더 세밀한 패스 루트를 볼 수 있고 빌드업이 중원으로 이어지면 우측 스토퍼였던 리스 제임스도 우측면에서 풀백처럼 넓게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공격 숫자는 캉테, 치크, 마운트, 하베르츠, 리제까지 공격 숫자도 풍부하게 늘릴 수 있고 측면에서 잘게 썰어나가는 패턴을 선보이기도 좋은 숫자였다.
투헬이 치크를 변칙적으로 활용하는 배경에는 결국 중원에서도 마운트가 내려오게 만들지 않고 치크를 안으로 들어오게 만들면서 안정적으로 만들되 앞쪽에서도 많은 공격숫자를 유지할 수 있게 만든 것이기 때문에 첼시의 뻔한 빌드업 패턴의 개선과 동시에 전방에서 공격 숫자를 늘릴 수 있었기 때문에 투헬의 전술 개선이 3연승을 만들어냈다고 봐도 무방하다.
영상 - https://youtu.be/OvIL30ch35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