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우의 경기 분석/EPL
‘토트넘 빅찬스 4회’ 콘테가 설계한 세밀한 수비&공격 시스템은 무엇이며 맨시티가 어려워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김펠레
2022. 2. 21. 22:23
과거 인테르 때 콘테가 세운 수비 전술들이 생각나는 경기였다. 인테르 때 5-3-2 수비 형태를 보이면서 발생되는 약점들을 변칙적인 움직임을 통해 콘테는 케어했었는데 이번 경기에서도 콘테만의 변칙적인 수비 플랜이 나왔다.
물론 이번엔 팀을 위한 수비 플랜이라기 보다 맨시티의 후방 빌드업과 핵심 공격진들을 어떻게 견제할지에 초점을 맞춰 수비 전술을 세웠다.
5명으로 이루어진 후방 빌드업 인원들의 견제를 케인 혼자 견제하게 되면 수적으로 크게 불리하지만 그렇다고 손흥민과 클루셉스키를 같은 라인에 맞춰 후방 빌드업을 수적 동률로 인해 견제하면 하프 스페이스 공간이 위험해지기 때문에 아예 두 명의 윙포워드는 날개 자리로 이동시키고 벤탄쿠르와 호이비에르가 끊임없이 전진해 볼을 잡는 선수가 쉽게 전진이라도 못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쉽게 후방 → 2선으로 볼 투입이 어려웠던 이유도 후방에 있던 선수들의 시야가 좁아졌고 겉에서 돌고 돌게끔 됐다. 또 하나 인상적인 수비 방식은 윙포워드와 윙백 간격이 좁혀져 딱 직사각형 모양을 띠는데 역시 콘테 다운 간격 조절과 상대와 측면에서 수적 우위를 점하면서 동시에 측면에서 가운데로 들어오는 볼 루트 또한 좁게 만들었다.
때문에 시티가 겉 도는 패턴들이 여러 차례 보였고 경기 중반 쯤에도 귄도안이 상대 미드필더가 나오는 상황들을 여러 차례 이용하기도 했지만 토트넘의 미드필더가 전진수비 하는 상황을 적절하게 이용하진 못했다.